콜롬비아-세르비아전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예비 멤버'로 출발
이청용·윤석영 '부상'…손흥민 '활약'-기성용 '회복'은 위안
신태용호, 11월 6일 소집…백승호·이승우는 '아직'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월 예정된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설 예비 멤버로 출발한다.

신태용 감독은 30일 오전 10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의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선수들은 다음 달 6일 수원 라마다호텔에 집결해 두 차례 평가전을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국내 K리거는 물론 해외파까지 총망라한 이번 '신태용호 3기'는 사실상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뛸 정예 선수들로 구성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로는 올해 마지막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동아시안컵은 해외파는 소집되지 않고 K리거로만 대표팀을 꾸려 참가한다.

내년 3월 A매치 데이 때 해외파와 K리거가 4개월 만에 다시 모여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같은 해 5월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국내 평가전 1경기, 원정 평가전 1∼2경기가 예정돼 있다.

5월 첫째 주 월드컵에 나갈 예비명단 30명이 가려지고, 같은 달 셋째 주에 최종 엔트리 23명이 확정되는 가운데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 멤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돼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큰 가운데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활약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부활은 신태용호에 기분 좋은 소식이다.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시즌 초반 11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던 황의찬은 이르면 26일 컵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또 손흥민은 정규리그 1호 골에 이어 한 경기 도움 2개 등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기성용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출장하며 부상 우려를 걷어냈다.
신태용호, 11월 6일 소집…백승호·이승우는 '아직'
손흥민은 다음 달 4일 예정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까지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가운데 크리스털 팰리스 소속인 이청용의 신태용호 재승선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달 초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도움 2개를 배달하며 건재를 과시했던 이청용은 최근 컵대회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당분간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또 지난 유럽 원정 평가전 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소집 직전 부상으로 낙마했던 측면 수비수 윤석영(가시와)도 같은 부위인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일본 J리그 시즌을 마감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권창훈(디종)이 꾸준하게 활약하며 승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올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신태용의 아이들'로 뛰었던 백승호(스페인 지로나)와 이승우(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 이진현(오스트리아 빈)은 이번 평가전 소집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
신태용호, 11월 6일 소집…백승호·이승우는 '아직'
최근 소속팀 경기에 꾸준하게 출전하고 있지만 해외파로만 구성했던 유럽 원정 평가전 때 테스트받을 기회를 놓친 데다 국내 K리거 선배들과의 경쟁을 뚫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승우 등은 해외파 소집 요청 대상 선수에서도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이번 주말 K리그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점검한 뒤 코치진 회의를 거쳐 30일 발표할 23명의 소집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