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9·하이트진로)이 시즌 4승째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27일 개막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다이토켄타쿠이헤이넨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다.

김하늘은 이날 일본 야마나시현 나루사와GC(파72·658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를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8언더파 68타로 마쳤다.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오후 4시 현재).

김하늘은 올 시즌 일찌감치 3승을 수확해 상금 순위 1위(8992만엔), 대상 포인트 격인 메르데세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 3번홀(파3)부터 7번홀(파5)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다섯 홀 연속 버디는 올 들어 처음. 그만큼 시즌 4승 선착 기대감이 커진다. 김하늘이 우승하면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열 번째 트로피를 수확한다. 이렇게 되면 K골퍼들은 미국(LPGA)과 일본(JLPGA)에서만 시즌 20승을 채운다.

김하늘은 지난 4월 사이버에이전트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로 시즌 첫승을 신고한 데 이어 1주일 뒤 5월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살롱파스컵, 지난달 산토리오픈레이디스골프대회 등에서 정상에 올라 올 시즌에만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5년 일본 무대에 진출한 배희경(25)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8위로 대회 첫날을 마무리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