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에 관심…그만큼 자기관리 철저히 하려고 해"
일본 기자가 국내 대회장 방문해 인터뷰 '인기 폭발'
'패셔니스타' 안신애 "복장 규제? 틀 잡는 것은 좋죠"
안신애(27)는 그린 위의 '핫 스타'다.

수려한 외모와 패션으로 눈길을 끄는 안신애는 올해 일본으로 무대를 확장하면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안신애를 인터뷰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까지 일본 기자가 찾아오기도 했다.

2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파72·6천566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7 1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안신애는 "요즘에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장 규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LPGA가 최근 너무 짧은 치마를 규제하는 등 더욱 엄격해진 드레스코드를 내놓자 '패셔니스타' 안신애의 복장도 달라질지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안신애는 오히려 "복장 규제에 긍정적"이라며 "최근 옷의 기능과 소재가 달라지면서 옛날의 골프복과는 디자인이 많이 달라졌다.

너무 벗어나지 않게 골프 복장의 틀을 잡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주변 예상과는 다른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저도 너무 짧거나 파인 의상이 타인에게 어떤 불쾌감을 주는지 그 느낌을 안다"며 옷의 영향력을 중요시했다.

안신애는 패션에 관심이 많다.

그는 이날 카라가 달린 붉은 셔츠와 검정 치마에 검정 무릎 스타킹을 신고 경기에 나섰다.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는 귀걸이로 포인트도 줬다.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여서 성적 욕심도 많이 나지만, 시간을 쪼개 완벽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자기관리가 철저해 보인다는 말에 안신애는 "그런 편인 것 같다.

완벽주의자까지는 아니지만 여러 방면에서 다 잘하고 싶다.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대한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좋은 이미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웃으면 다른 사람들도 웃고, 제가 울면 부모님도 눈물을 흘리실 것이다.

주위 사람들과 가족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다 보니 성격도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패션은 물론 음악과 사진 등에도 관심이 많다는 그는 "다양한 활동을 하는 편인데, 좋아하는 일을 하려니 연습 시간을 쪼개야 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그래도 대부분의 시간은 연습과 시합에 집중한다.

아주 한정된 시간을 쪼개고 쪼개 취미를 즐기려니 너무 바쁘다"라며 웃었다.

올해는 K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병행하느라 더 바쁘다.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등 5개 J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안신애는 스타가 됐다.

외모에 관심이 집중되기는 했지만, 안신애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안신애는 "일본 팬들은 운동선수를 스포츠를 하면서 즐거움을 주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 같더라"라며 "사실 한국에서 운동선수는 헝그리 정신으로 운동만 해야 한다는 시선이 많아서 저 같은 캐릭터가 눈에 띄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 기사에 악성 댓글이 많이 달린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처음에는 정말 속상했지만, 지금은 익숙하다"며 "그래도 골프팬들도 점점 변하시는 것 같다.

저의 다양한 활동과 옷을 좋아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졌다"며 웃었다.

안신애는 팬들이 시선이 자신의 외모를 넘어 실력으로 향하기를 기대해 본다.

2008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안신애는 9년 동안 정규투어를 뛰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는 선수다.

그는 "1부 투어에 오르고 이를 유지하는 과정을 아시는 분은 아실 것이다.

언젠가는 사람들도 저도 열심히 해온 선수이고 꾸준히 노력한 선수라는 것을 알아주시지 않을까"고 기대하며 "저도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친 안신애는 "대체로 샷은 좋았다.

페어웨이는 한 번만 놓쳤다.

그런데 버디 퍼트를 많이 놓쳤다"며 "역시 일본과 한국의 그린은 다르더라. 오늘 이 점을 센스 있게 잘 잡아내지 못해서 울화통이 터졌다"고 승리욕을 보였다.

(파주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