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9월 총회에서 개최지 동시 결정…파리, 2024년 개최 선호

2024년과 2028년 올림픽 개최지가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IOC가 이런 안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IOC는 이날 2024년 하계 올림픽 개최에 나선 프랑스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프레젠테이션 후 두 도시가 차례로 각각 2024년, 2028년 올림픽을 유치하는 안을 놓고 표결했다.

2024년 올림픽 유치전에는 두 도시 외에 이탈리아 로마, 독일 함부르크, 헝가리 부다페스트, 미국 보스턴 등이 뛰어들었지만, 비용 부담 등 올림픽 개최 후 미칠 경제적 부작용을 우려해 모두 기권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유치 경쟁이 시들해지자 2024년, 2028년 올림픽을 파리와 LA가 차례로 유치하는 안을 추진했다.

IOC는 그동안 두 도시 모두 비용과 효율 면에서 훌륭하게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느 한 도시도 탈락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사실상 두 도시가 차례대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음을 내비쳐왔다.

IOC 안팎에서는 2024년이 1924년 파리 올림픽 100주년이라는 점을 고려해 파리가 올림픽을 개최하고 2028년은 LA가 개최하는 것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파리는 2024년 올림픽 개최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고 LA는 2028년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직접 스위스 로잔 IOC에서 올림픽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세 번의 기회를 놓쳤고 네 번째 다시 기회를 잃고 싶지는 않다"면서 2024년 유치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파리는 1992년, 2008년, 2012년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모두 고배를 들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