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골프친구 한꺼번에 만나게 돼 즐거워"
“나이들면 골프 동반자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골프 친구들을 한꺼번에 많이 만나게 돼 기분이 좋습니다.”

한경 아마추어 자선골프챔피언십 최고령 참가자인 정인영 씨(68·사업·사진)는 국내 처음으로 열린 ‘혼골대회’에 출전한 소감을 묻자 대뜸 “고맙다”며 이렇게 말했다. 25년 구력인 그는 인터넷 동호회에서 가끔씩 나오는 조인골프를 접하기는 했어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끼리 모여 골프를 즐기는 혼골대회는 처음이라며 즐거워했다.

그는 이날 스트로크로 90타를 쳤다. 버디 1개와 파 2개, 보기 12개를 골고루 적어냈다. 핸디캡 10인 그의 평소 실력보다 조금 저조한 성적. 생애 베스트 스코어는 1오버파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그는 틈틈이 골프를 즐기는 덕분에 건강엔 자신있다고 했다. 그는 “라운드할 때마다 카트를 타지 않고 주로 걷는다”고 건강 비결을 소개했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언제든 참가할 수 있는 혼골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가족 모두 참가해 모르는 가족끼리 사귈 수 있는 가족형 혼골대회가 열리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이젠 접대골프보다 골프를 진짜 좋아하는 애호가 중심의 대중골프가 확산될 겁니다. 이번 대회가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충주=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