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일(현지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히어로월드챌린지를 통해 복귀하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350야드 짜리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대회 출전에 앞서 가진 연습라운드에서다.

우즈는 지난 28일 전 메이저리그(ML) 양키스 유격수 데릭 지터 등 친구들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했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라운드에서 120마일(193km)의 드라이버 스윙 속도를 자랑했으며, 드라이버 티샷으로 350야드를 날렸다. 골프용품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클럽은 다양한 조합을 들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버와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썼으며, 공은 브리지스톤 제품을, 퍼터는 스카티 카메론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티 카메론 퍼터는 우즈가 수확한 14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 가운데 13번을 함께한 브랜드다. 아이언과 웨지는 그동안 써오던 나이키 제품을 썼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복귀전이 긴장되는 건 사실이지만, 통증은 전혀 없다”고 말해 스윙에 자신감이 붙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에는 침대에도 혼자서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었다”며 “한 때 은퇴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결심하기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성공적인 복귀”라고 강조했다.

투어에 오래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도 내비쳤다. 우즈는 “기량과 체력이 떨어지면 곧바로 젊은 친구들이 치고들어오는 야구나 농구 등 다른 스포츠와 달리 골프는 나이가 들어도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다”며 46세의 노장 짐 퓨릭(미국)을 예로 들었다. 퓨릭은 지난 8월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8타를 쳤다. 58타는 PGA 투어 최소타 기록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