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엑스포츠 제공
오타니 쇼헤이. 엑스포츠 제공
일본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세계 최고 구속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28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최근 소속팀인 니혼햄 파이터스의 프리미엄 토크쇼에서 "일본 최고 기록은 세웠지만 세계 최고에는 4km 정도 부족하다"며 "시속 170km의 공도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1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클라이맥스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에서 시속 165km의 공을 던졌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 구속이다.

세계 최고 구속 기록은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갖고 있다.

채프먼은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1년 4월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시속 172km를 던졌다. 시즌 최고 기록은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올해 7월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기록한 시속 169km다.

오타니는 일단 채프먼의 올해 기록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시속 170km에 도달하면 세계 최고 구속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채프먼의 속구에 경외심을 표하면서도 "나는 아직 성장하고 있고, 구속도 올라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오타니는 2013년 5월 23일 투수 데뷔전에서 최고 구속 시속 157km를 기록한 뒤 3년여 만에 시속 8km를 끌어올렸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