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월드챔피언 놓고 주말 '마지막 승부'
‘니코 로스베르크(31·독일)의 생애 첫 챔피언일까. 루이스 해밀턴(31·영국)의 쿼드러플(4회) 챔피언일까.’

세계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원(F1)의 올해 월드챔피언 타이틀이 이번 주말에 결정된다. 무대는 27일 막을 내리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 두바이 그랑프리다.

로스베르크와 해밀턴은 메르세데스AMG페트로나스 소속 팀 동료이자 어린 시절부터 함께 선수 생활을 해온 동갑내기 친구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팀은 일찌감치 컨스트럭터(제조사) 부문 챔피언을 결정지었다. 남은 건 드라이버 부문 월드 챔피언이다. 현재 1위는 로스베르크다. 해밀턴이 2위 자리에서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두 드라이버의 점수 차이는 역전 가능한 범위에 있다. 로스베르크가 367점, 해밀턴이 355점이다. 12점 차다. 두바이에서 해밀턴이 우승해 승점 25점을 보태면 380점이 된다. 로스베르크가 2위를 해서 18점을 더하면 385점으로 해밀턴에게 5점 앞선다. 로스베르크는 3위를 해도 382점으로 2점차 1위 자리를 지킨다.

해밀턴이 우승, 로스베르크가 4위를 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로스베르크가 해밀턴에게 1점차로 지게 된다. 즉, 해밀턴으로선 두바이에서 우승이 절실하며, 로스베르크는 안정적으로 포디움(1~3위)에 올라가면 된다. 로스베르크는 지금까지 F1에서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적이 없다. 디펜딩 챔피언인 해밀턴은 세 번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