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8·스리본드)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를 잡았다.

신지애는 25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CC(파72·6448야드)에서 열린 리코컵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첫날 1언더파 공동 6위였던 신지애는 중간합계 7언더파로 2위 그룹을 3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초반부터 샷에 불이 붙었다. 1번홀(파4)부터 3번홀(파4)까지 연속 3개홀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 좋게 출발한 신지애는 10번홀(파4)까지 연속 파 행진을 벌이며 잠시 숨을 골랐다. 11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 사냥을 시작한 그는 12번홀(파3)에서 보기 1개를 내주며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13번(파5), 17번(파4), 18번(파4)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추격자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인 신지애는 상금 1위를 확정한 이보미(28)에 이어 상금 2위를 굳힐 발판을 마련했다. 신지애는 올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신지애와 함께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김하늘(28·하이트진로)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로 3타를 덜어내 중간합계 4언더파 2위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