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에 승리
조치훈이 일본 최강의 바둑 인공지능에 승리했다.
23일 도쿄의 일본기원에서 열린 일본판 ‘알파고’ 바둑 소프트웨어 ‘딥젠고’(Deep Zen Go)와의 3번 승부 마지막 대국에서 조치훈은 167수만에 불계승을 거둬 2승1패로 승리했다.
딥 젠 고는 도쿄대 연구팀 등이 한국의 이세돌 9단을 꺾었던 구글의 알파고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올 3월 시점에서 알파고에 이길 확률은 3~4%로 추산됐다.
조 9단은 일본 바둑계 사상 가장 많은 74개의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지금도 각종 기전에 출전하고 있다.
조 9단은 대국 후 기자들에게 “초반에 전혀 자신이 없어 생각을 바꿔 두게 됐다”며 “3국 모두 인공지능이나 로봇·컴퓨터가 아닌 사람과 바둑을 두는 것 같았다. 매우 즐거웠고, 이렇게 강한 바둑 소프트웨어가 나온 데 대해 감사하다”말했다.
이날 인터넷 방송의 생중계 해설을 맡은 일본 기전 6관왕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은 “딥젠고가 강해서 놀랐다. 1, 2국은 조 9단이 눌리는 측면도 있었지만 3국은 조 9단이 정말로 두고 싶은 데로 두어 확실히 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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