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킹스데일GC 전경
충주 킹스데일GC 전경
세상에 없었던 특별한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열린다. 혼자 골프를 즐기는 ‘나홀로 골프’와 각자 자기가 쓴 비용을 공평하게 계산해 내는 ‘n분의 1 골프’, 골프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선골프’, 룰을 지키고 공정하게 성적을 집계하는 ‘미니투어’를 모두 합친 국내 첫 대회 ‘2016 유소년 골프영재 돕기 한경 아마추어 자선 골프챔피언십’이다.

"n분의 1 골프족 모여라"…국내 첫 '혼골' 대회 열린다
◆참가비 13만원에 22만5000원 혜택

한국경제신문사가 다음달 5일 충북 충주시의 킹스데일GC에서 개최하는 이 대회는 아마추어 골퍼 누구나 출전할 수 있도록 자격 제한을 없앴다.

접대 골프, 고비용 럭셔리 골프 대신 맘에 맞는 이와 언제 어느 때건 값싸고 편안한 라운드를 즐기길 선호하는 ‘쿨한’ 골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혼자 와도 되며 부부나 연인 2인, 친구 3인 등 출전 인원 제한도 없다. 단, 모르는 사람과 한 팀을 이뤄 라운드하는 데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n분의 1 골프족 모여라"…국내 첫 '혼골' 대회 열린다
대회 주관사인 맨날골프의 박수철 대표는 “접대 골프가 아니라 동호회, 마니아 중심의 골프 문화로 가려면 각자 따로 와서 모르는 사람끼리 어울려 치는 미국식 ‘조인 골프(join golf)’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판단해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마추어챔피언십인 만큼 경기 진행 규칙도 엄격히 적용해 아마추어 골퍼들의 ‘룰 공부’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정확한 성적 산출을 위해 미니투어나 프로대회에서 쓰는 ‘마커’ 방식으로 점수를 기록할 예정이다. 골퍼가 자기 스코어를 캐디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 라운드 팀의 지정 파트너가 대신 적게 해 경기가 끝난 뒤 서로 확인해주는 방식이다. 프로골프투어에서 쓰는 스코어 집계 방식 그대로다. 자신의 진짜 골프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해볼 기회다.

◆중고 클럽 모아 골프영재 후원

눈길을 끄는 것은 참가비를 훨씬 웃도는 기념품, 경품, 시상품이다. 모든 참가자에게 6만5000원짜리 클럽 커버와 1만원 상당의 골프공, 저녁식사(3만원 상당)가 무료 제공된다. 여기에 레이저 거리 측정기, 태블릿PC, 고급 골프클럽, 홍삼세트 등 총 3200만원어치의 경품도 추첨을 통해 나눠준다.

최저 2만원부터 80만원짜리까지 누구나 받을 수 있어 참가비 13만원으로 최소 총 22만5000원의 혜택을 보는 셈이다. 우승이나 준우승까지 하면 혼마의 고급 골프클럽이 덤이다.

퍼터나 하이브리드, 드라이버 등 오랫동안 쓰지 않은 중고 클럽을 기증하면 현장에서 고급 골프용품과 패션 제품도 골라 가져갈 수 있다. 참가자들이 기증한 중고 클럽은 초·중·고교 골프영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하는 데 쓰인다.

출전자 가운데 중소벤처기업 대표에겐 시상식에 앞서 회사나 제품 정보를 출전자들에게 소개할 기회도 준다.

대회 출전은 선착순이다. 맨날골프 앱(응용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회원가입 후 신청할 수 있다. 회원가입은 무료다. 대회 사무국(02-564-9811)으로 문의해도 자세히 안내해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