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루이스 1타차로 추격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강수연(40)이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첫날 강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강수연은 4일 일본 이바라키현 다이헤이요 클럽 미노리 코스(파72·6천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LPGA 투어와 JLPGA 투어 톱 랭커 78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강수연은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쭈타누깐과 이름을 함께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1승, LPGA 투어에서도 1승을 올린 뒤 2011년 일본으로 진출한 강수연은 지난 6월 일본투어에서 통산 두 번째이자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선수다.

특히 지난 6월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자동차 추돌 사고 후유증을 딛고 우승해 화제가 됐다.

전반에 4타를 줄인 강수연은 11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내 주춤했다.

하지만 12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쭈타누깐도 LPGA 투어 톱랭커다운 실력을 뽑냈다.

이번 시즌 5승을 거두며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노리는 쭈타누깐은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았다.

18번홀(파4)에서 아이언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로 보낸 쭈타누깐은 두 번째 샷으로도 볼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린 주변 러프에서 친 웨지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여섯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3위 그룹에는 전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신지은(24·한화)이 자리 잡았다.

장하나(24·비씨카드)가 4언더파 68타를 쳐 잔드라 갈(독일)과 공동 5위에 올라 선두를 추격했다.

쭈타누깐과 올해의 선수상을 다투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는 2오버파 74타, 공동 5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JLPGA 상금 랭킹 2위인 신지애(28)는 3언더파 69타를 쳐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전미정(34) 등과 공동 7위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