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티켓 가격은 40달러에서 30달러로 낮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복귀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이프웨이 오픈 대회 관계자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14개월 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우즈는 지난 9월 2016-2017 PGA 투어에 돌아온다며 복귀 무대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버라도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을 지목했다.

세이프웨이 오픈 대회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타이거를 보러 오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내걸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고비도 있었다.

우즈가 복귀 선언은 했지만, 확정되려면 PGA 투어에 정식으로 출전 신청을 해야 한다.

대회 관계자들은 우즈의 에이전트에게 확답을 요구했지만 어정쩡한 답변만을 내놓았다.

거의 한 달 동안 우즈의 입만 바라보던 대회 관계자들은 지난주 PGA 투어가 우즈의 출전을 공식 발표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우즈 복귀의 효과는 대단했다.

대회 운영 책임자 제프 샌더스는 "우즈의 복귀 발표 이후 티켓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1일 티켓 가격을 지난해 40달러에서 30달러로 오히려 떨어뜨렸다.

샌더스는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우즈를 못 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회 관계자들은 취재진도 지난해보다 다섯 배가 더 올 것으로 보고 미디어센터와 주차장, 셔틀버스를 대폭 늘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