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준태 4타점 맹활약…케이티 심우준 3안타
KBO리그 2016시즌 최종 관중 833만9천577명


롯데 자이언츠가 포수 김준태의 4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단독 8위로 2016시즌을 마쳤다.

케이티 위즈는 NC 다이노스를 누르고 시즌 53승째를 거두며 구단 최다승을 만들었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넥센의 경기와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케이티의 경기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올 시즌 720경기를 지켜본 최종 관중 수는 833만9천577명, 평균 1만1천58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롯데는 포수 김준태의 불방망이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김준태는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고, 결승 2루타까지 때리며 8-5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와 나란히 공동 8위를 달리다가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케이티는 심우준의 3안타를 비롯해 이대형, 유민상, 유한준, 이진영이 2안타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NC 마운드를 두들기며 7-4 승리를 거뒀다.

NC는 선발투수 최금강을 1이닝 만에 내리고 장현식, 이민호, 원종현, 임정호, 김진성, 임창민, 구창모 등 포스트시즌에서 중용할 핵심 투수들을 총동원했으나 패배를 면치 못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넥센은 최종 점검을 겸한 시즌 막판 경기에서 각각 2연패, 3연패에 빠지며 곤혹스러워했다.

이날 승리로 케이티는 시즌 53승 2무 89패를 기록, 1군 진입 첫해인 작년 52승 1무 91패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

◇사직(롯데 8-5 넥센) = 선발투수 박세웅(롯데)과 신재영(넥센)이 3회말까지는 양 팀의 득점을 봉쇄했다.

그러나 4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문호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포문을 열었다.

다음타자 김상호도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5회초 반격했다.

선두타자 김지수부터 박동원, 임병욱, 서건창이 연속 안타를 때리고, 고종욱과 김웅빈이 연달아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3으로 역전했다.

롯데는 5회말 김준태의 우월 솔로포로 3-3 균형을 맞췄다.

김준태는 6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6-3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7회초 넥센에 1사 2, 3루에서 김웅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6-5로 쫓겼지만, 7회말 최준석의 좌월 2점포로 점수를 3점 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마산(케이티 7-4 NC) = 케이티는 1회초부터 유민상, 유한준, 이진영의 안타 릴레이로 최금강을 두들기고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1회말 2사 1, 3루에서 투수 정성곤이 1루 주자 모창민의 도루를 잡으려는 과정에서 실책을 저질러 3루 주자 박민우의 득점을 허용했다.

케이티는 2회초 1사 만루에서 유민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지만, 2회말 NC 나성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여전히 추격하는 신세였다.

그러나 3회초 2사 1루에서 심우준의 좌월 2루타로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4회부터 6회까지 무득점 침묵이 이어졌으나 7회초 1사 1루에서 이진영이 김진성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에는 1사 2루에서 2루 주자 심우준이 도루로 3루를 밟고, 투수 임창민의 폭투에 홈까지 내달려 점수를 냈다.

이어 1사 만루를 만든 케이티는 유한준의 3루수 땅볼로 1점 더 내고, 이어진 2사 1, 3루 이진영 타석에서 구창모의 보크에 3루 주자 이대형이 홈인, 8-3으로 달아났다.

NC는 8회말 1사 1, 2루에서 김종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따라갔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