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흥철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째다.

주흥철은 9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주흥철은 PGA 투어 멤버 김시우와 문도엽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을 받았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서 시작한 주흥철은 오전 기온이 13도로 내려간 쌀쌀한 날씨 속에 전반에 4타를 줄이며 김시우 등과 우승 경쟁을 벌였다.

후반 들어 파를 지키던 주흥철은 13번홀(파5) 버디를 신호탄으로 3개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14번홀(파4)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더니 1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다시 한 타를 줄였다.

김시우보다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주흥철은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경기 구역 밖으로 날려 보내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다. 네 번째 샷 만에 그린 위에 올라선 주흥철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한 주흥철은 어프로치 샷을 홀 1.2m에 떨어뜨린 뒤 파 퍼트에 성공, 우승을 예감했다.

김시우는 18번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치고 12언더파 272타로 경기를 끝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대회 주최자인 최경주는 9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도 16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우승을 노렸지만 17번홀(파4)에서 티샷이 경기 구역 밖으로 나가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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