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1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는다.

강정호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4일 "강정호가 7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14일 피츠버그와 계약하고자 인천공항을 떠난 지 21개월 만의 귀국이다.

2015년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해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그는 그해 9월 18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강정호는 지난겨울 한국에 오지 않고, 미국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올해 강정호는 5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 강정호는 홈런 2방을 치며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출발은 늦었지만, 만회하는 속도는 무척 빨랐다.

강정호는 올해 103경기에서 타율 0.255(318타수 81안타),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홈런과 타점을 넘어섰고, 동시에 아시아 내야수 중 처음으로 한 시즌에 20홈런을 친 빅리거로 기록됐다.

9월 첫째 주에는 개인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도 누렸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치열하게 싸운 강정호는 한국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