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올림픽
바흐 IOC 위원장도 참석…2년마다 정례화 계획

동북아시아에서 잇따라 개최되는 올림픽을 앞두고 제1회 한·중·일 스포츠장관회의가 22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한·중·일 스포츠 장관회의는 2018년부터 2년 간격으로 한국, 일본, 중국에서 동·하계 올림픽이 연달아 열리는 시기를 맞아 세 나라가 스포츠 교류 기반을 마련하고 올림픽 성공개최를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일본 마쓰노 히로가쓰 문부과학성 대신, 중국 류펑 국가체육총국장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참석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커다란 관심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등 세 나라 정상이 '올림픽을 매개로 스포츠 협력 및 경험 공유를 위한 3국 간 교류를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가 먼저 두 나라에 제안해 올해 처음으로 세 나라 스포츠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특히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제8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열린 데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동북아시아 3개국의 스포츠장관 회의가 열리면서 세 나라의 스포츠 및 문화 교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1차 스포츠장관 회의에서는 올림픽을 매개로 한 협력 방안이 주로 논의된다.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교류뿐 아니라 올림픽 공동 유산의 발굴과 문화올림픽 구현, 스포츠를 통한 평화 공존과 사회 발전 문제 등 단순한 경쟁을 넘어 스포츠가 사회에 기여할 여러 가지 가치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

또 아시아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포츠의 산업적 측면을 조명하고 최근 국제적으로 중요성이 커지는 도핑 문제의 공조 방안도 검토한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 30분 한국과 중국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조윤선 장관은 류펑 총국장에게 방한에 대한 인사를 건넨 뒤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철도를 건설 중인데 완공이 되면 더욱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오늘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류펑 총국장은 "평창까지 아주 편하게 이동했으며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례했다.

한국과 중국의 양자회담에서는 동계올림픽과 반도핑, 생활체육 협력 등에 대해 주로 논의가 이뤄졌다.

또 이어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양자회담에서 조 장관은 "리우 올림픽에서 일본이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대해 축하를 드린다"고 마쓰노 대신에게 인사했다.

한일 스포츠장관 양자회담에서는 2018년과 2020년 올림픽 협력은 물론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과 실버스포츠, 생활체육 등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3일에는 3개국 장관들은 '평창 선언문'에 서명하고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점화 퍼포먼스에 함께 참여한다.

'평창 선언문'에는 스포츠를 통한 평화 공존, 3개국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노하우 공유 및 공동 붐 조성, 스포츠를 통한 사회 발전, 스포츠 산업 발전, 도핑 방지 협력, 회의 정례화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회의는 격년제로 열릴 예정이며 장관회의가 열린 다음 해에는 국장급 실무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2018년 장관회의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