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톱10 진입한 박성현, 이번엔 김세영과 국내서 '장타쇼'
박성현(23·넵스)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장타 여왕’이다. 그의 올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64.94야드로 1위다. 동갑내기 김세영(23·미래에셋)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중 한 명이다. 그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71.055야드로 6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지난 18일 막을 내린 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갤러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성현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유소연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전인지와 우승 경쟁을 벌인 박성현은 내년도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고, 세계 랭킹에서 톱10에 올랐다. 270야드가 훌쩍 넘는 호쾌한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쇼트게임 실력으로 메이저 무대에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세영도 같은 날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단독 5위를 차지했다. 김세영의 세계 랭킹은 6위로 한국 선수 중에선 전인지(3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들 두 선수가 이번에는 한국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강원 춘천의 엘리시안강촌CC(파72·6527야드)에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클래식(총상금 6억원)이 그 무대다. 박성현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독주하고 있다. 올 시즌 7승을 올리며 누적 상금 12억1353만원을 기록했다.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 기록을 깼다. 박성현은 내년에 LPGA 투어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다.

김세영은 LPGA 투어 무대에서 상금랭킹 5위(135만달러·15억원), 평균타수 5위(70.0타), 버디 5위(320개), 이글 공동 3위(10개) 등 네 개 부문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