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의 한·일 통산 600홈런 공을 잡은 '행운의 사나이'는 야구 선수 아들은 둔 '베이스볼 대디' 양기동(48) 씨다.

양 씨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 이글스의 2016 타이어뱅크 경기가 시작하기 전, 오른쪽 외야석에 자리 잡았다.

1-0으로 앞선 2회말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자, 라이온즈 파크 오른쪽 외야석은 기대에 찬 함성으로 가득했다.

양 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기대대로 이승엽이 친 공이 오른쪽 외야 담을 넘어왔고, 양 씨는 그 공을 잡았다.

양 씨의 아들은 대구 경복중학교에서 야구 선수로 뛰는 양은찬 군이다.

양 군은 이승엽과 인연도 있다.

양기동 씨는 삼성 구단을 통해 "아들이 옥산초교 2학년 때 이승엽 선수가 일일교사로 왔다.

이승엽 선수를 본 아들이 이후 홈런 타자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