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이윤리가 8년 만에 패럴림픽 시상대에 다시 섰다.

이윤리는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R8 여자 소총 50m 3자세 결선에서 437.8점을 기록해 중국 장 쿠핑, 슬로바키아 바도비코바 베로니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윤리는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쳐 눈물을 흘렸고, 8일 리우패럴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입사 결선에서 4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그는 "적은 점수 차로 매번 메달 획득에 실패해 눈물이 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윤리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주 종목인 소총 50m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윤리는 전남 완도군청에 근무하던 1996년 교통사고로 하반신 지체 장애인이 됐다.

그는 2005년 병원에서 만난 특전사 저격병 출신 이춘희 씨와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이춘희 씨는 리우패럴림픽 기간에 국내에서 열린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에 출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