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탁구 라켓을 잡은 남자 장애인 탁구 남기원(50)이 패럴림픽 첫 무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기원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3관에서 열린 남자탁구 단식(장애등급 TT1) 동메달 결정전에서 헝가리 메이저 엔드레를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그는 1세트를 11-9로 승리했지만 2세트를 4-11로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3세트를 11-6으로 가져간 남기원은 마지막 4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13-11로 승리하며 포효했다.

남기원은 30살이었던 1996년 교통사고로 지체 장애인이 됐다.

2011년까지 무려 15년간 병상에 누워있다가 복지관에서 생활체육으로 접한 탁구에 심취해 장애인 탁구 선수가 됐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