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이 한국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경훈은 11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합계 16언더파 2678타를 적어낸 이경훈은 시즌 3승을 노리던 최진호를 3타차로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정상에 올랐다.

한국오픈을 2년 연속 우승한 선수가 나온 것은 배상문(2008년과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이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한장상(1964∼1967년·4회 연속 우승)이 갖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뛰는 이경훈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우승 상금 3억원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웹닷컴 투어에서 시즌 상금 78위로 밀려 상위 75명에게 주는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경훈의 우승 스코어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최진호가 8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그러자 선두 이경훈은 5번홀부터 8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응수했다.

이경훈을 1타차로 바짝 추격하던 최진호는 후반 들어 갑자기 난조에 빠졌다. 10번홀(파4)에서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린 최진호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리지 못하고 세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뜨렸다. 파 퍼트가 홀 바로 앞에 멈춰 보기를 적어냈다.

다시 2타차로 앞서나간 이경훈은 11번홀(파4)에서 아깝게 버디를 놓쳤지만, 최진호는 이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최진호는 12번홀(파4)에서도 2m 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면서 또 한타를 잃어 이경훈과 격차가 4타로 벌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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