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1개 종목 164명 파견…금 11개로 종합 12위 목표
남자 10m 공기소총 박진호가 첫 금메달 후보


올림픽 성화는 꺼졌지만, 새로운 불길이 타오른다.

7일(이상 한국시간)부터 18일까지 열리는 2016 리우패럴림픽을 알리는 불길이다.

15회째를 맞는 리우패럴림픽에는 177개국 선수들이 4년간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한국은 11개 종목 164명의 선수단(선수 81명, 임원 58명, 지원단 25명)을 파견한다.

한국 선수단은 9개 종목 금메달 11개를 수확해 종합 12위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첫 금메달은 대회 둘째 날인 8일 사격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사격 SH1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에 출전하는 박진호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박진호는 2014 독일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금 4, 동 1개를 휩쓰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다.

9일엔 수영 조기성이 금빛 물살을 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S4 자유형 100m에 출전한다.

10일엔 유도에서 금메달 2개를 노린다.

여자 B2 57㎏급 서하나와 남자 B2 81㎏급 이정민이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비장애인 선수 출신으로 시각 장애 유도계에서 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1일 사격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진호가 SH1 R3 혼성 10m 공기권총 복사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4종목에 출전하는 박진호는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양궁 선수들은 13일에 '골든벨'을 울린다.

컴파운드 오픈 혼성 50m에서 이억수, 김미순 조가 금메달 후보다.

이억수는 1992년 바르셀로나 패럴림픽부터 7회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운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작년 독일세계선수권대회 컴파운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만큼 절정기 기량을 구가한다.

14일엔 탁구 서수연이 금맥을 캔다.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지만, 작년 슬로바키아 오픈대회 개인 단식 우승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수영 조기성은 이날 S4 자유형 200m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15일엔 사격 P4 혼성 50m 권총에서 박철이 금메달을 노린다.

16일엔 탁구 남자 단체 김정일·최일상·김영건이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보치아 간판 정호원은 17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근 8년 중 7년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한 그는 유독 패럴림픽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근 2차례 패럴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정호원은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금메달 의지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