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 gettyimages/이매진스
박병호 ⓒ gettyimages/이매진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빅리그 첫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박병호가 26일(한국시간) 수술로 시즌을 접게 됐다고 전했다.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손등 힘줄을 바로잡는 수술을 받는다"며 "부상이 있었던 손목과는 다른 부위"라고 설명했다. 9월 확장 로스터 때 콜업을 기다리던 박병호는 명예 회복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어니어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첫 경험한 빅리그에서 홈런도 나오긴 했지만 부족한 걸 느꼈다"며 "마이너리그에서도 열심히 하려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 시즌은 분명히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내가 고전했던 부분들을 경험으로 생각해 내년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병호는 KBO리그 최초 4년 연속 홈런왕·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비거리의 홈런을 때려내며 미네소타를 들뜨게 했다. 하지만 5월 이후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 약점을 노출하며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부진하기 시작했다.

6월부터는 오른쪽 손목 통증까지 겹쳤고, 지난달 2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다.

박병호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62경기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 OPS 0.684다. 트리플A에선 31경기 타율 0.224, 10홈런, 19타점, OPS 0.823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