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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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단거리 3연속 3연패 볼트, 리우서 은퇴
'러시아 공백 수혜' 미국, 금메달 13개 등 32개 메달 수확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거리 경기장은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를 위한 독무대였다.

'주인공' 볼트는 압도적인 기량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리우를 열광시켰다.

"이번 대회가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선언한 볼트는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하며 전인미답의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에 등극했다.

볼트만큼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미국 육상도 금메달 13개로 실리를 챙겼다.

육상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47개가 걸렸다.

최고 인기 종목은 남자 단거리다.

리우올림픽 최고 스타가 그 종목에 나섰기 때문이다.

볼트는 15일 9초81로 100m 3연패를 이뤘다.

비가 내리는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19일 19초78로 200m 3연패도 달성했다.

20일에는 400m 계주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로 나서 우승했다.

400m 계주도 3연패다.

올림픽 육상 단거리 전인미답의 '트리플 트레블(3회 연속 3관왕)' 달성이었다.

볼트는 "보지 않았나. 나는 최고다"라는 말을 남기고 올림픽 무대를 떠났다.

뒷모습마저 화려했다.

100m와 200m에서 우승한 일레인 톰프슨(자메이카)은 새로운 단거리 여왕으로 등장했다.

영국 장거리 스타 모 패러는 2개 대회 연속 남자 5,000m와 10,000m를 2연패 하는 '더블 더블'을 이뤘다.

실리는 미국이 챙겼다.

미국은 육상 금메달 47개 중 13개를 쓸어담았다.

런던올림픽 육상에서 금메달 9개를 딴 미국은 러시아 육상이 도핑 파문으로 출전 금지당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수를 13개까지 늘렸다.

런던에서 러시아 육상은 금메달 8개를 땄다.

리우올림픽 육상에서 미국은 은메달 10개와 동 9개도 추가해 저변과 실력에서 모두 최강임을 과시했다.

미국이 사랑하는 '계주의 여왕' 앨리슨 필릭스는 육상 선수 중 최다 금메달(6개)과 메달(9개)을 따낸 선수로 기록됐다.

리우올림픽 여자 400m 계주와 1,600m 계주에서 우승하는 등 금 2, 은 1개를 추가한 덕이다.

'장거리 왕국' 케냐는 남녀 마라톤을 석권하는 등 육상 중장거리와 도로 종목에서 금메달 6개를 땄다.

자메이카는 단거리 종목에서만 금 6개를 얻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