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올림픽…4년 전 놓친 금메달에 재도전

"이제 더 준비할 것은 없다. 결과는 정해졌을 것이다."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태권도 스타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의 말이다.

밝은 표정으로 편하게 얘기했지만, 자신감이 묻어난다.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68㎏급에 출전하는 이대훈은 태권도 대표팀과 함께 15일 오전(한국시간) 리우에 도착했다.

태권전사들은 지난달 29일 출국해 2주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사전 적응훈련을 한 뒤 이날 리우로 이동해 우리나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대훈은 "경기 날이 다가오니 조금씩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리우 땅을 밟은 소감을 밝혔다.

이번 리우 대회는 이대훈에게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이대훈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에서는 한 체급 올려 68㎏급에서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출국 전에도 이대훈은 "운동을 계속하다 보면 더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 제일 좋은 것 같다"면서 두 번째 올림픽을 맞이하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결전지 리우 땅을 밟으면서도 그 자신감은 여전했다.

이대훈은 "부담을 가지면 성적이 안 좋다는 것을 아는 만큼 편하게 뛰려 한다"면서 "준비를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더 준비할 것은 없다.

누가 더 대담하게 경기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내 마음만 컨트롤 잘해서 지금까지 준비한 것만 잘 보여주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대훈은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룰 기회를 다시 잡았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정상을 밟은 그는 4년 전에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 은메달로 아쉽게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그랜드슬램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해왔던 이대훈은 "나도 그냥 내가 잘했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대훈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남자 68㎏급은 태권도 경기 이틀째인 오는 18일 시작한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