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안한봉 감독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은 기간 경기장을 지킬 수 없게 됐다.

안 감독은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나 2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에서 김현우가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 5-7로 아쉽게 패하자 심판에 거칠게 항의했다.

그는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김현우의 가로들기가 4점이 아닌 2점으로 판정되자, 매트 위에 올라가 심판에게 따졌다.

안 감독은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선수단 법률담당을 맡은 제프리 존스 국제변호사는 "안 감독이 경기 중 매트 위에 올라왔는데, 그것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심판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 기간 경기장에 앉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안 감독과 함께 매트 위에 올라왔던 박치호 코치도 같은 징계를 받았다.

이에 자유형 박장순 감독이 그레코로만형 경기에도 코치석을 지키게 됐다.

박 감독은 김현우의 패자부활전부터 경기장에 나왔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