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사격 선수 킴벌리 로드(37)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로드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스키트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웨이멍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최초로 올림픽 6회 연속 진출해 6번 모두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로드가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건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세였던 로드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여자 더블 트랩에서 금메달을 땄다.

당시 해당 종목에서 최연소 금메달의 기록도 갈아치웠다.

로드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동메달을 거뒀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한국의 이보나를 1점 차로 꺾고 우승했다.

로드의 메달 획득 행진은 계속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도전 종목을 더블 트랩에서 스키트로 바꿨다.

그는 결승전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독일의 크리스틴 브린커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연속 메달 획득 기록은 이어갔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개인 통산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스키트 결승전에서 99점을 쏴 세계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당시 로드는 18년간 사용하던 샷건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지만, 팬이 기증한 새 총을 가지고 세계 타이기록을 세웠다.

로드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거두며 6회 연속 메달 획득이란 금자탑을 새로 세웠다.

로드는 "사격은 오래 할 수 있는 종목"이라며 "최고령 메달리스트인 오스카 스완은 72세의 나이에 올림픽 메달을 땄다고 하는데, 이는 내게 많은 영감을 줬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사격 선수 스완은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에서 72세 나이로 은메달을 땄다.

로드의 도전은 다시 시작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