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와 함께 법원장, 의사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개회식에서 올림픽기를 운반했다.

오륜이 그려진 올림픽기는 브라질올림픽위원회가 선정한 8명의 손에 들려 마라카낭 경기장에 들어섰다.

리우 대회에서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을 치르는 브라질 여자축구대표 마르타, 다섯 차례 올림픽을 뛴 브라질 농구 전설 오스카르 슈미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브라질 선수단 기수도 맡았던 남자 육상 선수 조아킴 크루스, 각각 다섯 차례와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비치발리볼 선수 출신의 에마누엘 헤구와 산드라 피레스 타바레스, 요트 국가대표로 1984년부터 2004년까지 6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던 토르벤 그라엘 등 올림피언 6명이 올림픽기를 들었다.

이들과 함께 브라질 최초의 여성 연방최고법원장인 엘렌 그라시에, 심장병 전문의 로사 셀리아 피멘텔도 올림픽 개회식을 빛냈다.

개회식에서 올림픽기를 운반하는 전통이 시작된 것은 1920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대회다.

선수뿐만 아니라 비선수 출신 중에서도 올림픽 가치를 실현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한 이들이 올림픽기를 나르는 영예를 얻는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미국 권투 선수 출신의 고(故) 무하마드 알리 등이 올림픽기를 운반하는 데 참여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