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샷감 회복 아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1라운드가 열린 5일 제주 오라CC(파72·6455야드). 오전 8시30분 경기에 나선 박인비(28·KB금융그룹·사진)의 왼손에는 압박붕대가 감겨 있었다.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 이날 경기에서 박인비는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출발은 좋았다. 10번홀(파4)부터 시작한 박인비는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13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박인비는 17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이븐파로 전반부를 마무리했다. 후반부에선 퍼팅이 아쉬웠다. 6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가 찾아왔지만 공이 홀 옆으로 지나갔다. 결국 2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박인비는 2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하위권에 머문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여야만 커트 탈락을 피할 수 있다.

박인비는 경기 직후 “전반보다 후반에 샷 실수가 있었다”며 “보완할 부분이 뭔지 확실히 알았고 남은 라운드 동안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쇼트 게임, 아이언샷이 전체적으로 날카로움이 없었다”며 “시합하면서 감을 찾으면 좀 더 좋은 경기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올 상반기 허리 통증과 손가락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박인비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이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