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의 8월 평균 낮 최고 기온은 18~24도 정도로 쾌적한 날씨를 자랑한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평균 기온 40도인 카이로에서 온 이집트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단은 리우의 차가운 물이 걱정이다.

이집트는 아직 올림픽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에서 메달을 딴 적은 없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5회 연속 출전할 정도로 꾸준한 실력을 보여준다.

AFP 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추위와 싸우며 물 온도를 높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는 이집트 대표팀의 훈련 장면을 소개했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경기가 열리는 마리아 렌크 아쿠아틱 센터는 실외 풀이라 기온에 영향을 받는다.

대회에 출전하는 나리만 알리는 "어떻게든 우리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려 모든 방법을 찾고 있으며, 익숙하지 않은 날씨와 차가운 물 때문에 정말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에 관리인은 끓는 물을 부어가며 조금이라도 온도를 높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야스민 라티프 코치는 "우리가 일찍 온 게 그나마 신에게 감사드릴 일"이라며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에 추운 날씨와 차가운 물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종목은 14일부터 시작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