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승마에 출전하는 각국 말(馬)들도 브라질행 전세기에 몸을 싣고 장도에 올랐다.

국제승마협회(FEI)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3시 20분께 10개국에서 온 말 34마리가 탑승한 특별 화물 수송기가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륙해 1차로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로 출발했다.

말을 실은 보잉 777-F기에는 총 9천900㎏에 이르는 말 장비, 올림픽 기간 말이 먹을 사료 6천㎏도 함께 실렸다.

신경이 예민한 말들이 약 12시간에 이르는 고된 비행을 견디도록 맞춤 제작한 운반대도 기내에 탑재했다.

이날 브라질로 떠난 선발대는 종합 마술에 나설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짐바브웨, 브라질, 일본, 이탈리아, 중국 말로 구성됐다.

앞으로 말 200여 마리가 추가로 스탠스테드 공항을 비롯해 벨기에 리에주 공항, 미국 마이애미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브라질로 떠날 예정이다.

최종 목적지는 브라질 데오드르 올림픽공원에 있는 올림픽 승마센터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43개국을 대표하는 말과 승마 선수가 마장 마술, 점프, 종합 마술 등 3종목에서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올림픽 승마는 남성과 여성 선수가 동일한 메달을 놓고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종목으로 진정한 성평등을 지향한다는 특색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