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람 (사진=DB)

넥센 측이 문우람의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21일 넥센 히어로즈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발생한 승부조작 사건에 당 구단 소속 문우람이 연루돼 있는 점에 대해 야구팬은 물론 KBO리그 모든 관계자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21일 창원지검의 발표에 따르면 문우람은 승부조작을 제안했고 이를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는 등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죄로 수사내용을 군 검찰로 이첩했다고 한다”며 “이에 당 구단은 문우람 선수에 대해 KBO와 협의해 가장 무거운 징계를 내리도록 하겠다. 그리고 선수관리 소홀로 인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 구단 역시 KBO의 징계를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넥센 측은 “다만 창원지검 수사결과 발표 후 문우람과의 사실 관계 확인 과정에서 선수 본인은 승부조작과 관련해 결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문우람에 대한 징계 요청 및 발효 시점은 법적 판결 이후로 미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향후에도 관계기관의 추가적인 조사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 “투명성과 진정성이 기본이어야 할 스포츠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옳지 못한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나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용인될 수 없다. 승부조작은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포츠 정신을 배양시킬 수 있는 교육 강화와 함께 각종 불법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넥센 측은 “다시 한 번 야구팬 및 KBO리그 관계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구단 임직원은 물론 선수단 모두는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태양이 지난해 선발로 뛴 4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문우람은 그 대가로 1천만원 상당의 고급시계와 명품의류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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