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이 스크린골프 사업주의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프랜차이즈 시범사업에 본격 들어갔다.

골프존은 16일 프랜차이즈 시범운영 지역으로 부산과 경기 의정부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5월까지 골프존 스크린 장비를 쓰고 있는 스크린골프 점주를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전환 신청을 받고, 시장조사를 벌이는 등 프랜차이즈 전환 준비 작업을 해왔다. 부산과 의정부는 스크린골프장이 가장 포화된 곳으로 꼽히면서 첫 프랜차이즈 전환 시범 지역으로 선정됐다.

골프존은 이 지역의 시범사업 참여 신청 매장을 방문해 사업을 설명하고 시범사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또 시범운영 참여를 미리 신청하지 못한 매장도 순차적으로 방문해 사업 설명에 나설 계획이다. 신종성 골프존네트웍스 대표는 “부산은 스크린골프 매장이 과포화된 지역으로 중고시스템을 활용한 대형 매장이 늘어나 출혈경쟁이 심하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주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 매장이 프랜차이즈 전환을 신청하면 골프존네트웍스는 시범운영 기간에 가맹점주의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의 중고시스템 및 신규 창업 등을 제한한다. 시범사업 지역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시범사업 예비 지역으로 경남 창원, 강원 원주, 서울 강남, 제주, 경기 수원 등을 선정했다.

골프존은 장비 판매업으로 등록돼 있어 점주를 보호할 법적 의무가 없다. 하지만 스크린골프장이 7000여개에 달하는 등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골프존 장비를 쓰는 일부 점주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프랜차이즈 전환을 검토해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