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결정을 존중해 박태환(27)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선발하기로 했다.

조영호 체육회 사무총장은 8일 "오늘 오후 CAS로부터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며 "오전 이사회에서 의결한 대로 박태환을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엔트리에 포함해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육회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돼온 박태환의 국가대표 선발 여부 및 국가대표 선발 규정과 관련해 CAS와 국내 법원 등의 가처분 결정을 존중하며 이에 따르겠다"고 의결한 바 있다.

이후 이날 오후 CAS로부터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이 있다는 잠정 처분 결정을 받은 체육회는 신속하게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 1일에는 서울 동부지법이 박태환의 국가대표 결격 사유가 없다는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체육회는 또 이번에 문제가 됐던 '도핑 관련자는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은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후 개정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