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44)이 유럽프로골프 투어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325만 파운드)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양용은은 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의 캐슬 스튜어트 골프링크스(파72·7천1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 등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양용은은 공동 선두를 불과 1타 차로 뒤쫓고 있다.

스콧 헨드(호주)와 펠리페 아길라(칠레)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위에 포진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전반 9개 홀에서 1오버파를 기록했으나 후반으로 넘어가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타수를 줄였다.

2006년 HSBC 챔피언스, 2009년 PGA 챔피언십, 2010년 4월 볼보 차이나 오픈 등 유럽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양용은은 6년 3개월 만에 유럽 투어 4승째를 노리게 됐다.

양용은의 최근 우승은 2010년 10월 한국오픈에서였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1언더파 71타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 기준이 되는 11일 자 세계랭킹이 나오기 전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다.

같은 기간 예정됐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이 대회 장소의 홍수로 취소돼 스코틀랜드 오픈 결과는 11일 자 세계랭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선수로는 세계랭킹 31위 안병훈(25·CJ)과 42위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의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이 둘을 뒤쫓는 세계랭킹 73위 왕정훈(21)은 이날 1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 공동 113위로 부진했다.

세계랭킹 85위 이수민(23·CJ오쇼핑)은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