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KBO, 자원순환 실천 협약 체결

환경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부터 전국 9개 야구장에서 1회용 컵 사용을 20∼30% 줄이기로 했다.

환경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이런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깨끗한(클린)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원순환 실천 협약'을 체결한다.

환경부와 KBO는 야구장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자원순환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구본능 KBO 총재가 참석한다.

현재 1회용 컵으로 음료를 팔지 않고 있는 야구장은 잠실·고척돔·수원·대구·대전·마산 등 6곳이다.

내년부터는 광주·인천·부산 사직까지 확대된다.

KBO는 선수와 관중 안전을 위해 2015년 안전수칙을 개정했다.

수칙 개정으로 경기장 내 캔·유리병·1ℓ초과 페트(PET)병 반입을 금지한 데다 반입제한 제품을 구매하는 관중에게는 1회용 컵에 담아 판매한 탓에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환경부와 KBO는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1회용품 감량과 분리배출 강화를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야구장에서 1ℓ이하의 음료는 페트병으로만 판매된다.

환경부와 KBO는 야구장 1회용컵 연간 발생량 약 288만개 가운데 20∼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O는 경기당 버려지는 1회용 컵이 4천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협약에 우선 참여한 6개 구장에서 1회용품 사용 절감과 분리배출을 적극 실천할 경우 올해 약 60만개, 2017년 약 86만개의 1회용컵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했다.

환경부와 KBO는 1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1회용품 감량과 분리배출 장려를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이날 전광판 광고·경기장 내 홍보부스 운영·1회용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경품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업사이클링은 폐자원을 재사용·재활용·물리화학적 가공 또는 재디자인 등을 통해 그 활용도와 부가가치를 대폭 높인 상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김동구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분리배출을 통한 재활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 가정에서도 환경보전과 자원순환을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