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지 한 개 빼고 3번 아이언 넣었다"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장타자 박성현(23·넵스)이 제71회 US여자오픈에서 롱 아이언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7일(한국시간) 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르데바예 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마친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클럽 구성에 변화를 줬다.

박성현은 "평소에 50도와 54도, 58도 웨지를 가지고 다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50도와 54도 웨지를 뺐다"며 "대신 52도 웨지와 3번 아이언을 캐디백에 넣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클럽 구성에 변화를 준 것에 대해 "대회 코스 파3 홀들이 길게 세팅됐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대회 코스는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굽은 도그레그 홀들이 많아 드라이버를 잡는 횟수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성현은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우드 또는 하이브리드 클럽을 5∼6차례 잡았다"며 "그만큼 그린까지 거리가 많이 남기 때문에 3번 아이언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6번홀(파4)과 14번홀(파4)을 어려운 홀로 꼽았다.

그는 "한국에서도 티샷을 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홀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6번홀과 14번홀이 그런 홀이어서 신중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러프 또한 경계 대상이다.

박성현은 "공이 러프에 떨어지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푹 들어가더라"며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8일 오전 5시 30분 10번홀에서 최운정(26·볼빅), 리앤 페이스(남아공)와 경기를 시작한다.

(샌마틴<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