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는 체코와 2-2 무승부… 관중석에서 날아온 홍염 때문에 분위기 해쳐

스페인이 터키를 완파하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스페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D조 2차전에서 알바로 모라타의 2골과 놀리토의 득점을 앞세워 터키를 3-0으로 꺾었다.

체코에 1-0으로 승리했던 스페인은 2연승을 거두며 16강 티켓을 얻었다.

터키는 2연패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에 처졌다.

승부는 일방적이었다.

스페인은 점유율 57%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스페인은 18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유효슈팅도 6개나 날렸다.

터키는 슈팅 8개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스페인의 첫 골은 전반 34분에 나왔다.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스페인은 패싱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놀리토가 오른발 크로스를 날렸고, 골대 앞에 있던 모라타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두 번째 골은 3분 뒤인 전반 37분에 나왔다.

이번에도 패스가 빛났다.

중앙에 있던 파브레가스가 칩 패스를 시도했는데, 상대 팀 수비 메흐메트 토팔이 헤딩으로 공을 건드렸다.

이 공은 옆에 있던 놀리토에게 연결됐고, 놀리토는 가볍게 추가 골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화려한 패스 기술은 3번째 골 장면에서 절정에 달했다.

'패스 마스터' 이니에스타의 킬패스가 돋보였다.

후반 3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니에스타는 자로 잰 듯 골문 앞을 침투한 조르디 알바에게 빠르게 패스했다.

공을 잡은 알바는 반대편에 있던 모라타에게 패스했고, 모라타는 가볍게 마무리 해 3-0을 만들었다.

스페인은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같은 조 크로아티아는 같은 날 프랑스 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체코와 경기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양 팀은 2-2로 비겼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37분 이반 페리시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선취 골을 넣었다.

후반 14분엔 이반 라키티치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추가 골을 넣었다.

크로아티아는 2-0으로 앞서갔다.

후반 20분 상대 팀 밀란 스코다에게 득점을 내줬지만, 후반 41분까지 잘 버텼다.

문제는 외부에서 일어났다.

갑자기 관중석에서 홍염이 날아왔고, 그라운드 잔디에 불이 붙었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재개됐는데, 전열을 가다듬은 체코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44분 총공세에 나선 체코를 수비하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도마고이 비다가 핸들링 반칙을 범했다.

결국 페널티 득점을 허용해 2-2 무승부가 됐다.

크로아티아는 1승1무로 2위, 체코는 1무1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