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내려간 뒤 구단에 입장 전해"

두산 베어스가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투수 노경은(32)의 결정을 받아들여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노경은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 시작했으나 부진이 겹치면서 최근 2군으로 내려갔다.

두산 관계자는 "2군으로 내려간 뒤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구단에 전했다"며 "두 차례 면담했지만 확고했다.

구단은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랐던 노경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5선발로 낙점됐다.

김태형 감독은 그에게 많은 신뢰를 보냈지만, 노경은은 3경기에 선발 출격해 2패에 평균자책점 11.17로 부진했다.

노경은의 전성기는 2012∼2013년이었다.

2012년에 평균자책점 2위(2.53), 완투 5위(2경기), 완봉 1위(2경기), 승리 5위(12승), 삼진 5위(133개)를 기록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삼진 3위(153개)에 랭크됐다.

하지만 이후 구위가 떨어졌고, 결국 2016시즌 초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