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겪은 벤치클리어링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박병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방문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 장면은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컵스 투수 네이트 존스는 박병호 몸쪽으로 시속 154㎞ 빠른 공을 던졌다.

'의도'가 엿보이는 위협구였다.

미네소타는 8회말 1사 후 투수 존 메이가 호세 아브레유에게 사구를 던졌다.

아브레유는 메이를 향해 걸어나갔고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박병호도 벤치클리어링에 가담했다.

경기 뒤 박병호는 MLB닷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벤치클리어링은 예전에도 겪어봤다.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면 팀 동료를 보호해야 한다.나도 동료를 보호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투수 존스의 고의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으며 상대 투수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도 했다.

이날 박병호는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4-10으로 패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