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구제 받을까…"CAS 중재 거쳐 올림픽 나갈 수도"
전 국가대표 수영 선수 박태환(27·사진)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거쳐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임성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4일 “박태환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대로 CAS에 중재를 요청할 수 있고, 대한체육회는 그 결정에 따를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특정인을 구제하기 위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지난 2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며 대한체육회에 선처를 호소했다. 같은 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0.9%로, 반대 의견(21.7%)보다 훨씬 많았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도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길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박 회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렇게 한 유망주의 가능성을 꺾어야 하나 싶다. 진심으로 형평성과 선례를 고려한 것인가”라고 대한체육회의 완강한 태도를 비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