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지켰다.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노무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천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노무라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켰다.

올해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일군 노무라는 공동 2위를 3타 차로 따돌리면서 개인 통산 2승 가능성을 밝혔다.

최나연(29·SK텔레콤)이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리 안 페이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LPGA 투어에서 1승을 거둔 베테랑 메간 프란첼라(미국)를 캐디로 기용하는 최나연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9번 홀(파5) 버디로 선두를 1타 차로 압박하기도 했던 최나연은 11, 12번 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으나 13번 홀(파4)에서 약 7m 가까운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선두를 사정권 안에 잡아뒀다.

지 난해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9승을 거둔 뒤 10승에 도전하는 최나연은 "그린 상태가 딱딱하고 핀 위치가 앞쪽인 홀이 많아서 공을 홀 주위에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며 "다행히 파 퍼트가 잘 들어가서 지금 점수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으나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4위에는 유소연 외에 브룩 헨더슨(캐나다),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저리나 필러(미국) 등 총 네 명이 포진했다.

24일이 생일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호주 교포 이민지와 함께 4언더파 212타,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세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최근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리디아 고는 "오늘은 전체적으로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하루였다"며 "쇼트 게임은 나쁘지 않았으나 퍼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티파니 조, 브리트니 랭(이상 미국)과 함께 3언더파 213타,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