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잉 스커츠 2R서 이민지·최나연·유소연 선두 추격

한국인 어머니를 둔 노무라 하루(24·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올라 '코리안 시스터스'끼리 우승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노무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천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친 노무라는 단독 선두에 올라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을 포함, 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둘 발판을 마련했다.

노무라는 찬바람이 불고 기온까지 내려간 2라운드에서 11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2번홀(파3)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로 나섰다.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못 미친 벙커에 빠져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노무라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해 2위 그룹(6언더파 138타)을 3타차로 따돌리고 2라운드를 마쳤다.

노무라의 추격자들은 코리안 시스터스다.

2015년 시즌 2승을 올린 뒤 잠잠했던 최나연(29·SK텔레콤)은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내 노무라를 3타차로 추격했다.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쳤던 최나연은 18번홀(파5)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2라운드를 마쳤다.

최나연은 방송 인터뷰에서 "버디도 많고 보기도 많은 라운드였다"며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끝냈다"고 말했다.

최나연이 속한 2위 그룹에는 호주 교포 이민지(20)도 포함됐다.

이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 7개만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러 선두를 위협했다.

이민지는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2주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3타를 잃고 공동 2위(6언더파 138타)로 밀렸다.

하지만 선두와 3타차밖에 나지 않아 남은 라운드에서 따라잡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도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선두와 격차를 4타차로 좁혔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2타를 잃고 공동 37위(1오버파 145타)에 자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