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일몰로 2라운드 중단

강성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강성훈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는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전날보다 32계단 상승한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강성훈은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쳤지만, 바로 다음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안정감을 찾았다.

후반 들어서는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완벽히 만회했고 이후 버디 3개를 더 잡아냈다.

강성훈은 2011년부터 PGA 투어 64개 대회에서 뛰었지만 아직 데뷔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도 다시 엔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고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9위에 올랐다.

전날 일몰 중단으로 5개 홀을 남기고 공동 40위였던 순위가 18계단 상승했다.

최경주는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2위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셸 휴스턴 오픈과 RBC 헤리티지 등 두 개 대회에서는 연달아 컷 탈락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발레로 텍사스 오픈을 계기로 다시 상승세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단독 선두는 브렌던 스틸(미국)이다.

스틸은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쳤지만, 버디 6개, 보기 2개를 적어내 2언더파 70타를 치고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그는 2011년 첫 승 이후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동환(28·CJ오쇼핑), 김민휘(24)는 나란히 공동 29위(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차지했다.

전날 공동 19위에 올라 기대를 높인 김시우(21·CJ오쇼핑)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치면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하면서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날 경기가 일몰 중단돼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끝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예상 컷 기준은 이븐파 144타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