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관수 대한자동차경주협회장(왼쪽 두 번째)이 18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제일제당 레이싱팀의 김의수 감독 겸 드라이버(세 번째)등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슈퍼레이스 제공
손관수 대한자동차경주협회장(왼쪽 두 번째)이 18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제일제당 레이싱팀의 김의수 감독 겸 드라이버(세 번째)등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슈퍼레이스 제공
“올해는 한국 모터스포츠산업 육성의 원년입니다. 저변 확대와 국제화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손관수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회장(56)은 18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CJ슈퍼레이스) 미디어데이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 회장은 “국내 첫 자동차 경주장인 용인 스피드웨이가 폐장 8년 만인 올해 다시 문을 열었다”며 “서울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용인 스피드웨이 재개장은 국내 모터스포츠가 중흥기를 맞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모터스포츠를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며 “슈퍼카는 물론 카트(KART) 경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의 가장 중요한 직함은 ‘CJ대한통운 대표’지만 모터스포츠 관련 직함이 3개다. CJ대한통운이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경주대회 중 하나인 CJ슈퍼레이스의 후원사여서 ‘후원사 대표’로 활동 중이다. 올해 창단한 모터스포츠팀 ‘팀코리아익스프레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임기 4년의 KARA 회장에 취임한 그는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손 회장은 전문경영인답게 취임 후 협회 조직부터 체계화했다. 바쁜 가운데서도 매주 목요일이면 KARA 사무실로 출근해 회의를 주재했다. 또 협회 산하의 전문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해 모터스포츠 저변을 확대하도록 유도했다.

손 회장은 “모터스포츠의 근간은 유소년도 탈 수 있는 ‘카트(KART) 대회’”라며 “카트 대회를 활성화해야 산업 전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추어 선수 육성을 위해 카트 대회에 방점을 찍었다면 프로 대회에선 CJ슈퍼레이스의 국제화에 무게중심을 뒀다. 먼저 참가팀 규모를 늘렸다. 올해 E&M 모터스포츠 등 4개팀이 이 대회의 최상급 경기인 ‘SK ZIC 6000 클래스’에 새로 참가한다. 드라이버 숫자도 지난해 15명에서 올해 22명으로 대폭 늘렸다.

포뮬러원(F1) 등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를 총괄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과의 연계도 강화했다. CJ슈퍼레이스가 올해 FIA로부터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승인받은 것이 대표적 예다. 이 대회는 3년 전부터 연간 여덟 번의 경주 중 세 번을 중국(2회)과 일본(1회)에서 펼친다.

용인=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