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는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이 펼친 '세기의 대국'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인공지능과 인류의 바둑 대전에서 알파고가 이 9단을 무찌르자 바둑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특히 국내에서는 바둑의 규칙을 배우고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애플의 iOS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바둑 관련 앱들의 다운로드 순위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5번째 대결 '제5국'이 진행되던 지난 15일에는 바둑앱 '사활마스터'가 iOS 앱스토어 내 게임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제1대국이 열린 9일에만 해도 고작 264위였던 앱스토어 전체 다운로드 순위는 4위로 올랐다.

'최고의 바둑 for kakao', '바둑 for Kakao' 도 게임 부문 10위권에 진입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는 300대 순위를 맴돌던 '은별바둑'과 '바둑의 제왕'이 역시 게임 부문 20위권과 30위권 안에 들며 바둑열풍을 증명했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운영하는 PC온라인 바둑 게임에서는 신규 유저나 기존 유저의 접속량이 크게 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PC온라인 보다는 모바일 게임 쪽이 이용자들의 최근 트렌드가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랭킹 1위 커제가 있는 바둑의 발원지 중국은 어땠을까.

국내만큼은 아니었지만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진행되는 기간 iOS 앱스토어 스포츠게임 부문에서 대표 바둑게임 '위기구단 온라인'이 70위에서 10위권대에 진입했다.

'위기입문'이라는 이름의 현지 바둑앱 역시 iOS 스포츠게임 부문 100위권에서 30위권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