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5국 (사진=한국기원)

이세돌이 알파고와 5국을 남긴 가운데 한국기원이 재대결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14일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에 다시 한 번 대결해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인간 최고수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지난 9일부터 ‘세기의 5번기’를 진행 중이다. 제4국까지 열린 가운데 이세돌 9단은 1승 3패로 이미 우승 타이틀을 알파고에 넘긴 상태다.

양 사무총장은 “아직 5국이 남았지만, 전적으로 보면 이번 대국은 인간의 패배로 끝났다. 이번 5번기 결과를 분석해 다음에는 더 준비를 하고 다시 맞붙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원 측은 전날 이세돌 9단이 승리한 4국 종료 후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에게 이같은 구상을 전달했고 허사비스 CEO는 “구글 본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진행 중인 5번기는 딥마인드가 이세돌 9단에게 먼저 제의하면서 성사됐다. 딥마인드는 이세돌 9단과 5번기를 하면서 알파고의 한계와 보완점 등을 발견하는 것에 고무적이지만, 또 한 번 이런 대국을 개최하려 할지는 미지수다.

양 사무총장은 “리턴매치가 열리는 시기는 3개월 후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2차 대국에 이세돌 9단이 나올지, 다른 기사가 나올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