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통증은 절대 아냐…정상적인 뻐근함"

좌완투수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세 번째 불펜피칭이 연기됐다.

현지 언론은 어깨에 불편한 느낌을 호소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작년 5월 왼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 시즌 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한창이다.

지난달 18일(이하 한국시간)과 27일 두 차례 불펜 피칭을 무사히 소화했다.

세 번째 불펜피칭 일정이 잡혀야 할 시기지만 류현진은 잠시 공을 손에서 놨다.

이러한 가운데 류현진이 어깨에 불편한 느낌을 호소해 불펜 피칭이 연기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 '류현진이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며칠 휴식을 가진다'고 전했다.

기사는 '류현진이 지난주 금요일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은 등판 일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어깨수술 후 재활 과정에서 통증은 중요한 신호다.

수술 혹은 재활이 잘못 돼 오는 진짜 통증과 안 쓰던 근육을 움직여서 오는 근육통을 구분해야 한다.

류현진과 구단 모두 이번 어깨 불편감이 정상적인 재활 과정에서 따라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최근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것에 "구단이 정해진 일정대로 던진다"며 "정말 아프지 않다.

단지 조금 뻐근할 뿐인데, 재활 과정에 무척 만족하고 행복하다.

(고교 때) 토미 존 수술 후에도 좋은 날이 있었고 또 나쁜 날이 있었다.

곧 불펜 피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 역시 "(재활에) 차질이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류현진이 뭔가 불편함을 느껴 (불펜 피칭을) 늦춘 것뿐이다.

그를 천천히 준비시키기 위한 계획"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이미 류현진과 구단 모두 재활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다.

개막전 로스터 합류가 거론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월 전까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