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하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구단 요리사가 준비한 '비빔밥'을 앞에 두고 환하게 웃었다.

볼티모어는 27일(한국시간) 구단 요리사가 김현수를 위해 비빔밥을 만들고, 김현수 앞에 '배달'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 구단 공식 트위터에 올렸다.

볼티모어 동료 애덤 존스가 앞치마를 두르고 김현수 앞에 비빔밥을 배달했다.

존스는 김현수 무릎에 냅킨을 깔아 주는 등 '웨이터' 역할에 충실했다.

비빔밥을 발견한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에게 요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김현수는 "한국보다 맛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현수는 2015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볼티모어는 한국프로야구에서 10년 동안 통산 장타율 4할(0.406)을 넘긴 김현수의 선구안에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관건은 새로운 리그 적응력이다.

미국에서 처음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향수'에 빠질 수 있는 김현수를 위해 볼티모어는 한국 음식을 준비했다.

팀 동료가 '배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령탑도 관심을 보였다.

김현수의 적응을 위해 구단 전체가 노력하는 모양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